제일기획이 프랑스 퍼블리시스로의 피인수설에 대해 “협력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17일 오전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 “주요 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인되면 재공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이 제일기획에 대한 범 삼성 지분 28.44%를 일괄 매각, 경영권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로 넘기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주가도 17일 오후 2시 기준 전일 종가보다 14.11% 하락, 1만7050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 광고물량 70%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로부터 이탈을 우려한 투자자 불안 때문이다.
한편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수요 사장단 협의회 참석 전 “매각설은 (외신 등을 통해) 계속 나왔던 얘기”라며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외신에서는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설이 제일기획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분 매각을 삼성의 제일기획 매각이 아닌 퍼블리시스의 제일기획 지분 매수로 봐야한다”며 “삼성 광고 몫을 유지하면서 퍼블리시스를 활용한 해외 광고주 확보가 용이해져 중장기적으로 제일기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