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가 22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다.
금융투자업계는 3월부터 국내 출시 예정인 두 제품을 놓고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프리미엄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예전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자존심이 걸린 전략폰이라는 점에서 전작 이상 실적을 기대하는 시각이 엇갈린다.
하나금융투자가 구글에서 검색한 해당 단어 횟수에 대한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전작에 비해 신작 관심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갤럭시S 시리즈는 검색 횟수와 판매량이 유사한 흐름을 보였는데 소비자 관심이 높았던 S4와 S6는 S5에 비해 관심도와 판매량에서 앞섰다. 반면에 S7은 출시 이전인 걸 감안하더라도 관심도가 낮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7에 관심이 낮은 것은 듀얼카메라 탑재가 안되는 등 새로운 게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눈으로 드러난 스펙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능 위주로 좋아졌기 때문에 단기보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관련 부품군에 대한 투자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미 1월부터 부품 공급이 시작됐고 프리미엄폰 외에 신규 중저가폰 수요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 호조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관련 부품 생산·납품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년보다 강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7 및 새로운 A시리즈에 범용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갤럭시S7은 스펙 공개 이후 바로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부품업체 1분기 실적 모멘텀은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S7 외에 신규 중저가폰 라인업에 부품을 병행 공급하는 업체를 공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포진한 코스닥시장 주가가 많이 빠진 것도 투자에 매력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방수·방진 기능 강화를 전제로 서원인텍과 유아이엘, 플랫폼 전략 수혜주면서 향후 지문인식모듈·헬스케어 및 실버케어 액세서리 등 고부가치 제품 공급 가능성이 있는 파트론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LG전자 G5는 후면에 듀얼카메라 및 메탈프레임(착탈식 배터리 제공)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전 모델 대비 하드웨어 차별화가 구현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 또 LG페이 채택 가능성도 높아 소비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5는 처음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북미서 점유율 3위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아이폰 6S(플러스) 수요가 약한 가운데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