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사드(THAD) 배치와 맞물린 중국과 갈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드 배치시 중국 측 반발이 워낙 거세 자칫 중국계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16일 서울에서 양국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이어진 가운데 이에 앞서 중국 당 기관지는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강력한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강경한 논평을 냈다.
하이투자증권은 북한 핵 실험 이후 사드 배치까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점차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신용위험도(CDS)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6일 종가기준 8.5원 상승한 1216.6원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엔화 강세 주춤과 국내 경기둔화 리스크 확대, 2월 금통위 영향도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관심은 향후 중국 정부의 대한국 경제제재가 강화될지 여부다. 당장 경제제재 수단을 사용하지 않겠지만 비경제적 혹은 비관세장벽을 활용한 경제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0년에도 한국 정부가 마늘 농가 보호를 위해 중국산 마늘에 높은 관세를 매기자 중국은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을 중단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 중국계 자금의 이탈이다. 이미 중국 외환시장 불안 영향 등으로 국내 주식에서 지난해말부터 중국계 자금이 이탈했는데 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계 자금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11월 168억원에 불과했지만 12월과 1월에는 각각 5885억원, 4762억원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이탈 가능성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 자금 국내 채권보유 금액은 17조4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외국인의 17.3%로 미국(18조원, 17.9%)에 이어 많은 금액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적 압박이 본격화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원화 약세 내지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