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4000만명이 찾는 국립공원에서 생성된 공공데이터가 주변 관광·숙박·음식 정보와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보고로 활용된다. 포털, 내비게이션, 앱 개발사도 이를 활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로 가공, 수익모델화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지원으로 구축한 ‘링크드오픈데이터(LOD) 기반 국립공원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탐방로 중심 19개 공간데이터와 국립공원 100경, 힐링로드, 단풍탐방로, 영상자료, 생물종 등 총 31가지 목록 데이터가 담겼다.
LOD 기반 국립공원 공간데이터 DB는 그동안 정리되지 않은 국립공원 공간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민간 서비스 사업자에게 정제된 원천데이터를 제공한다. 국립공원 지리정보, 지역정보, 산행·등산 정보 등을 표준화해 제공, 관련 기업이 대국민 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SK플래닛(T맵), 팅크웨어(아이나비AIR), 지리산 관광개발조합(둘레길 앱 개발), 비프리머스(국립공원 등산 앱 개발), 153웨더(국립공원지역정보활용), 레드곰(등산데이터 활용), 블랙야크(국립공원 산행정보 안내) 등 민간 기업이나 단체가 LOD DB를 이용해 한층 정교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공단에 따르면 연간 탐방객 약 4000만명 중 45.7%가 국립공원 탐방정보 외에 주변 관광지 정보 연계를 희망했다. 이중 3%만 LOD 공간데이터 연계 관광을 실현하면 연간 약 536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생긴다.
이용자 수요에 맞춘 신규 비즈니스 창출도 기대된다. 국립공원에서 숙박하는 탐방객이 증가하는 추세라 향후 캠핑 용품 시장 관련 서비스 증대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탐방객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보는 탐방(등산)정보(58.8%)와 주변 관광지 정보(45.7%)임을 감안해 국립공원 지역 먹거리, 관련 관광 데이터와 연계한 관광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수 있다.
국립공원 공간지리 데이터 중심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과 함께 서비스 개발 환경도 제공한다. 지도업체나 여행사 등 민간기업에서 개방형 표준 LOD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면 데이터 가공비용이 절감된다. 그 영향으로 민간 투자와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지면 국립공원 방문객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데이터는 위치기반 데이터가 많아 타 기관과 연계성이 좋다.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지역별 여행 관광지 데이터는 한국관광공사 LOD와 연결됐고,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자원 정보는 DB피디아와 국립수목원 LOD와 연결됐다.
주홍준 국립공원관리공단 정보지원실장은 “민간 활용 시 효과가 큰 공간정보 기반 국립공원 관련정보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스토리텔링 음성 DB, 국립공원 경관 VR 영상 자료 DB 등을 추가 구축해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링크드오픈데이터(Linked Open Data)=링크드데이터(Linked Data)와 오픈데이터(Open Data)의 합성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재사용하고 재배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웹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공유한다. LOD는 기존 정보 개방 혹은 데이터 개방과 다르게 새로운 서비스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적극적인 개방 형태로 불린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