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서방의 경제 제재로 시장 개방이 가시화된 이란과의 교류·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이라는 `교역 불모지`를 개척한다면 충북도의 올해 수출 목표인 170억 달러 달성은 물론 이시종 지사의 공약인 2020년 230억 달러 달성이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시장개척단이 오는 14∼22일 인도 델리·하리아나를 방문한다.
도내 기업체와 충북테크노파크 관계자들로 꾸려진 시장개척단은 두 도시와 경제·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도내 기업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농업 분야 시장개척단이 이란을 방문한다.
작년 11월 시장조사단을 이란에 보내 농식품 수출 가능성과 유망 품목을 조사한 충북도가 유기농 가공품을 앞세워 이란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인삼 가공품과 음료수 등을 제조하는 10개 업체가 참여할 이 개척단은 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를 열어 충북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란 시장만 뚫는다면 농식품 수출 확대는 물론 도내 식품산업 육성 및 유기농산업 기반 구축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란 마잔다란주와의 자매결연 체결도 추진한다. 오는 4∼5월께 이시종 지사가 이란을 방문할 때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
청주 오송에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이란의 투바전통의학기업도 연구소 설립·운영에 필요한 투자금을 조만간 보내올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금융제재 대상과 관련한 정부의 `지급·영수 허가 지침`이 개정되는 대로 투자금이 입금될 것`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