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축제와 문화예술·음식·한류 등으로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매력적인 지역 관광콘텐츠를 선정, 2년간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 2012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에는 1600만 명 이상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방한 외래 관광객이 수도권에 집중하고 특색 없는 방한 관광 이미지는 한국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문체부는 지역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 외래 관광객 지방 분산을 유도하고 방한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달 지역 전통문화를 활용한 5개 체험관광 콘텐츠를 선정했다. 또 다음달 4일까지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서울·제주 제외)를 대상으로 공모해 15개 지역 관광콘텐츠를 추가 선정한다. 공모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문화예술·음식·스포츠·레저 휴양, 의료 미용(뷰티) 등 8개 유형의 지역특화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및 여행일정표 등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후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가장 경쟁력 있는 15개 지역 관광콘텐츠를 선정한다. 선정된 관광콘텐츠는 더욱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보완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공모와 보완과정 등을 거쳐 선정될 15개의 지역 관광콘텐츠와 이미 선정된 5개 체험관광 콘텐츠 등 20개 지역대표 관광콘텐츠를 관광공사와 함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내년까지 2년 간 해외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
해외·홍보 마케팅 지원에는 상품 운영 개선을 위한 교통비 일부 지원은 물론 주요 방한 국가 유력 여행사를 통한 지역대표 관광콘텐츠 판매를 추진한다. 해외 주요 관광박람회 및 한국문화관광대전 전용부스 설치 지원, 한국관광 종합 안내사이트(Visitkorea)를 통한 온라인 홍보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한류스타와 인기 예능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홍보와 관광주간 연계 홍보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대표 관광콘텐츠 자생력 향상을 위해 상품별 해외마케팅 전략 자문 및 관광 상품 브랜드화 지원 등 단계별 컨설팅도 병행한다.
문체부는 공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지자체 관심을 높이고 사업 이해를 돕기 위해 관광공사와 함께 12일 오후 2시 서울 청계천 소재 문화창조벤처단지(옛 한국관광공사 건물) 16층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김재원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은 “우리나라 다채로운 지역 관광콘텐츠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래 관광객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 자원”이라며 “지역 관광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외래 관광객 20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