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5일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법, 비정규직 고용불안을 심화하는 나쁜 법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그런 법들을 억압적 불평등을 넘어 상생을 실천하는 좋은 법으로 바꾸지 않으면 통과시키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선거대책위 합동회의에서 “남은 19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좋은 법은 국민을 위해 통과해야 하지만 나쁜 법은 나라를 위해 야당이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더민주가 반대해온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배경에 대해선 “사내유보금 600조~700조원을 쌓고 있는 재벌이 특혜 ‘원샷법’을 요구하는 것은 당치 않다고 했다”면서도 “나름대로 재벌이 참여할 수 없는 제어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 “이벤트성 소비진작책은 ‘경제 모르핀’인데, 그것들이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의 정책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모르핀 주려고 하는 듯한 ‘초이노믹스 시즌2’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날이 다가오지만 물어보는 사람은 예의가 없는 ‘묻지마 명절’이 될 것 같다”며 “청년에게 졸업, 직장, 희망연봉을 물어볼 수 없고, 중장년에게 장래계획을 물어볼 수 없다. 어르신에게 자식 효도를 물어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