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전기차 충전기 다임러 납품 앞두고 인증 돌입

LS산전이 만든 전기차용 충전기(EV차저)가 독일 다임러그룹 납품을 앞뒀다. 오는 4월 최종 납품을 앞두고 기능안전 국제표준(ISO 26262)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인증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주 실적과 함께 품질 면에서도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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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독일 다임러향 EV차저(휴대형 충전기) ISO 26262 인증을 신청했다. 인증은 독일계 기능안전 인증기관 T〃V 라인란드가 담당한다. 양산과 납품 시기는 오는 4월로 알려졌다. 인증 역시 이 시기에 맞춰 4월에 발급될 예정이다. T〃V 라인란드는 LS산전 제품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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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휴대형 충전기. 다임러향 제품과 관련 없음.

ISO 26262는 자동차 부품 기능안전 국제표준이다. 전장품과 소프트웨어(SW) 오작동 방지, 오작동 시 안전사고 예방 여부, 개발과정 상 기능안전 표준규격 준수 여부를 검증한다. 자동차 전장부품 비중이 커지면서 유럽 완성차 업계 주도로 제정됐다.

세계 완성차 업계가 주요 부품사에 이 표준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 주도로 제정된 표준이지만 최근에는 국내 완성차 회사도 발주 시 동일한 요구를 낸다. 독일 다임러그룹 역시 LS산전에 납품 조건으로 이 표준 준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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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LS산전은 지난 2013년 다임러그룹에서 충전기를 수주하고 양산 일정을 조율해왔다. 다임러그룹이 요구하는 품질과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ISO 26262 인증을 획득하기로 했다.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 납품 조건을 맞추는 단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S산전이 다임러에 납품하기로 한 EV차저 개발을 완료해 기능안전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라며 “양산 시점이 4월인 만큼 인증 여부도 비슷한 시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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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LS산전이 다임러향 충전기에 ISO 26262 인증을 획득하면 수주 실적과 함께 품질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 명차를 생산하는 완성차그룹이다. LS산전은 유명 완성차 회사 납품 실적과 인증 획득을 동시에 챙기는 셈이다.

EV차저는 전기차를 구입하면 함께 제공되는 휴대형 충전기다. 충전소 이외 지역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때 사용한다. 가정용 콘센트 등 외부 전원에 꽂아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한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때도 유용하다. 충전소 이외 지역에서도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어 전기차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LS산전 관계자는 “EV차저 개발이 완료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납품 일정이나 인증 일정은 비밀유지조항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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