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데니스 키시 구글 파이버 부사장은 3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블로그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캔자스시티 웨스트 블러프 주택가다. 월 인터넷 사용요금과 설치비 모두 무료다. 우선 100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구글 파이버는 광섬유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다. 미국 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5Mbps인데 반해 구글 파이버는 1Gbps로 화제를 모았다. 캔자스시티는 파이버 시범 지역이기도 하다.
키시 부사장은 “오늘부터 구글 파이버에 등록하면 1Gbps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해당 주택 소유자나 거주자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글 드라이브 1TB 사용권도 준다.
인터넷 지원을 받은 가구는 커넥티드홈 협력사에서 PC를 싸게 살 수 있고 컴퓨터 사용방법도 배울 수 있다.
구글은 캔자스시티 도시권까지 무료 인터넷 지원 가구를 1300개로 늘릴 예정이다.
구글 무료 인터넷 지원 정책은 ‘커넥트홈‘ 프로젝트 일환이다. 구글은 지난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미국 백악관과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주도한다. 저소득층 가구 학생이 방과 후 집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저소득층과 중산층 자녀 간 정보 격차를 줄이고 동등한 교육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커넥트홈은 27개 도시 27만5000가구가 대상이다.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인터넷 무료 지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터넷 요금이 비싸기 때문이다. 월평균 사용료가 100달러가 넘는다. 저소득층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수준이다. 실제로 퓨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연소득 3만달러 미만 가정 가운데 26%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구글은 과거 오스틴 맨차카 빌리지에서 무료 인터넷을 제공했다. 당시 마을 가구 90% 이상이 인터넷에 가입하고 주민 절반 이상이 관련 교육을 받았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