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3월 5일 지구 아슬아슬하게 비껴가"

다음 달 5일 30미터 크기의 바위 소행성(TX68)이 지구로부터 1만1천마일(1만7,702km)거리까지 근접해 지나갈 수 있다. 이 거리는 서울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LA)(5,968마일, 9,549km)간 왕복거리에 약간 못미친다. 지구의 직경은 1만2,800km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 제트추진연구소과학자들은 3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13 TX68 소행성은 2년 전인 지난 2013년 처음 발견됐다.

나사는 이 바위로 된 소행성이 지구를 이처럼 가까이 지나가지 않고 최대 1천400만km까지 멀리 비껴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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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지구로 근접하는 TX68상상도. 서울-LA거리의 2배 정도로 떨어져 지나가게 된다. 사진=BP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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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월 5일 지름 30미터짜리 소행성이 서울-LA의 2배되는 거리에서 지구를 비껴 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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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수 km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치면 원자탄 수백만개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소행성과 지구 충돌 가상도. 사진=위키피디아

나사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과학자들은 “어느 경우라도 이 소행성이 지구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내년 9월 28일 다시 돌아오며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25억분의 1 이상이라고 계산해 냈다.

2046년과 2097년에도 돌아올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이보다도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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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제작된 지구와 소행성 충돌을 소재로 한 영화 딥 임팩트 포스터. 사진=드림웍스

한편 3년전 러시아 첼랴빈스크지방에 떨어진 암석은 지름이 20미터크기였다.

만일 TX68소행성이 지구대기권에 진입한다면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바위의 2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소행성은 지난 2013년 10월 6일 나사의 지원을 받은 카탈리니아 천문관측소가 발견했다. 이 소행성은 3일간 관측됐다가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관측시간이 짧아 정확한 궤도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지구로 접근해 올 때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9월 폴 초다스 CNEOS 매니저는 “소행성이나 다른 천체가 지구와 충돌하는 경로에 있다는 증거는 없다. 사실 아직까지 다음 세기에 지구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는 천체는 단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사는 현재 태양계에서 지구궤도 가까이에 있는 1만2천992개 물체의 경로와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나사는 1천607개를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가진 소행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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