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FIDO 인증 확산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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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SW콘텐츠부 기자

“파이도 인증(FIDO Certified™)을 받은 업체가 대거 늘어 희소가치가 없어졌습니다.”

보안 업계 관계자가 최근 금융권과 보안 솔루션 업체 사이에 부는 FIDO 바람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FIDO 인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수가 많아지면서 수익성도 함께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FIDO(Fast Identity Online)는 IT분야와 금융, 제조업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차세대 인증 기술 표준이다. 온라인상 빠르고 안전한 인증 플랫폼 마련이 목표다. 공식 인증을 받은 솔루션 간 호환성은 빠른 시장 확산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지문과 홍채 등 생체인식 기반 인증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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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O 얼라이언스

시중은행은 상반기 중 FIDO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선보인다. 다수 보안 솔루션 업체도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FIDO 기반 솔루션·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세웠다. 인증은 받지도 않은 채 FIDO 기반 솔루션을 출시한 업체도 있다.

FIDO는 생체인식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인증 산업에서 보안성과 기술 호환성에 최소 기준을 제시한다. 표준은 국제적으로 확산 추세다. 애플이 최근 지원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와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등도 지난해 FIDO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FIDO 인증 기술 간 상호호환성은 국내 솔루션 해외 진출 기반이 된다.

과대평가는 금물이다. FIDO얼라이언스로부터 ‘인증’이 당장 신규 사업 진출을 이뤄주는 ‘만능열쇠’가 아니다. 인증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로 작용하는 시기는 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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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도 공식 인증(FIDO Certified™)’을 받은 솔루션끼리는 서로 호환된다.ⓒ게티이미지뱅크

차별화된 독자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과 서비스가 살아남는다. 같은 조건에서 더 나은 사용자 환경, 더 빠른 실행 속도, 더 넓은 확장성을 고민해야 한다. 다음달이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FIDO 인증을 받는 테스트가 열린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차세대 인증 시장을 주도할 ‘FIDO 기반 솔루션·서비스’ 등장을 기대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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