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朴대통령 생일 전날 축하서한 보내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2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친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는 대통령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필 서명 서한을 오늘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전과 달리 시 주석의 서한 내용을 소개하지 않았다.

앞서 시 주석은 2014년 1월 29일과 지난해 1월 30일에도 각각 친필 서명을 한 서한을 보내 박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에는 “한중 관계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올해 양측이 모두 편한 시간에 귀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지난해에는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새롭고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이전에는 박 대통령의 생일을 3~4일 앞두고 축하 서한을 보냈으나 올해는 이전보다 늦게 보내면서 북핵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놓고 한중간 대립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한중 정상은 현재까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핵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전화 통화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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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검토’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자료:청와대>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검토’를 처음으로 언급했고, 같은 달 22일에는 중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6자 회담의 실효성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북한을 뺀 5자 회담을 시도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한 바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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