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1일 올해 전략폰인 ‘갤럭시 S7’를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공개 전부터 사양과 디자인에 관심이 크게 높았던 제품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 실적을 역전시킬 전략 제품으로 부각되면서 시장 관심도 더욱 커졌다. 같은 날 LG전자와 화웨이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오후 7시(한국시각 22일 오전 3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S7 언팩’ 행사를 연다고 초청장을 발송했다. 22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 하루 전이다.
갤럭시 S7은 지난해 3월 갤럭시 S6가 발표된 지 1년여 만에 베일을 벗는 신제품 라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에서는 갤럭시 S7로 추정되는 이미지와 스펙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대체로 5.2인치 디스플레이 쪽으로 의견이 몰린다. 갤럭시 S7 엣지는 5.5인치 화면을 채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M사업부 관계자는 “갤럭시 S7에는 자체 엑시노스(모뎀 통합 원칩 8890 추정)와 퀄컴 스냅드래곤 820 MSM8996(쿼드코어)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탈 케이스를 적용하고 메모리는 4Gb LPDDR4 D램이 사용된다. 일체형 폴리머 배터리로 제품에 따라 3100~3600mAh 용량이 적용될 예정이다.
갤럭시 S7이 예정대로 21일 공개되면서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도 자사 전략 스마트폰 제품인 G5를 21일 공개한다. 갤럭시 S7보다 5시간 앞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화웨이도 이날 오후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만큼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스마트폰 제조사 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삼성 입장에서도 갤럭시 S7는 올 IM 사업을 이끌 핵심 제품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IM 사업 실적을 반등 시킬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산 제품 공세에 갤럭시 노트5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저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IM 사업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감소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할 아이템이 갤럭시 S7”라면서도 “실제 판매는 2분기 매출에 잡혀 1분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갤럭시 S시리즈 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긴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가는 갤럭시 S7가 다음달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작인 갤럭시 S6보다 출시를 한달 앞당기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작년처럼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영업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7 초도 생산물량은 500만대로 알려졌다. 갤럭시 S7가 330만대, 갤럭시 S7 엣지가 160만대 수준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