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노키아의 특허료 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삼성과 노키아가 2년 간 지속된 특허 분쟁을 수일 내로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노키아에 수억유로를 일시에 지불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노키아와 협약을 맺고 2014년부터 5년간 매년 1억유로의 특허료를 지불하기로 한 바 있다. 노르디어 금융사 애널리스트인 사미 사카미에스는 “이번 특허분쟁이 마무리된 후 삼성이 지불할 금액은 3억유로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2014년부터의 특허료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카미에스를 ‘정확한 예측을 해온 극소수 애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소개했다.
사카미에스의 예측이 맞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특허료 3억유로에 더해,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억유로씩 지급된 부분을 제외하고 4억유로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노키아에 한번에 지불해야 할 돈이 7억유로(9100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다.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노키아가 특허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타깃 기업에 삼성전자도 해당된다. 타깃 기업은 최근 3년간 노키아 특허 인용 건수가 300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삼성전자는 469건을 인용해 이에 포함됐다. 기술적 활용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늘어난 것은 노키아 특허 영향력이 빠르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IP 질적 평가 잣대인 ‘인용 수’는 분쟁 발생 가능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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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