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친화적·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O2O(Online to Offline 또는 Offline to Online)와 핀테크 분야 확산을 이끌 전망이다. 온라인에 머물던 인터넷 산업 분야가 일상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다.
인터넷 이용자 10명중 7명은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용자 절반은 서비스 이용 의향을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은 ‘2015년 인터넷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O2O와 핀테크 서비스, 온라인쇼핑과 해외직접구매 등을 집중 조망하기 위해 실시했다. 만 12세부터 59세 사이 인터넷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O2O 서비스는 음식(배달)과 숙박, 택시, 부동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수용도가 높았다. 인지도 측면에서 음식 관련 서비스가 61.6%, 숙박 52.1%, 택시 50% 등 서비스 연계형 O2O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음식과 숙박, 택시 관련 서비스는 이용자 절반가량이 이용 의향을 보였다.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수령, 오프라인 매장 상품 온라인으로 주문 등 커머스형 O2O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경험 이용의향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비스 확산을 위한 선결과제로는 ‘보안강화’(86.1%)가 꼽혔다. 가맹점 확충과 접근 용이성 개선 등도 뒤를 이었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간편결제와 송금 등 생활밀접형 서비스 수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자산관리와 보험슈퍼마켓, 크라우드펀딩 등 투자·보험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이용경험·의향을 보였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인지도가 각각 71.7%와 54%로 나타난 반면 투자·보험 분야 인지도는 평균 10%대로 10명 중 한명이 아는 수준이다.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장점은 신속성과 간편성이 꼽혔다. 기존 금융서비스로 충분하나든 의견과 익숙함, 정보보안 등은 이용 저해 요소로 지적했다. 핀테크 이용시 인증 수단으로는 공인인증서(73.8%), 휴대폰 문자인증(70.6%), 아이핀(48.8%) 등 순으로 선호했다. 실제 이용률은 휴대폰 문자인증(74.3%), 공인인증서(70.5%), 아이핀(30.6%) 등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대해선 67.7%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활성화 요인으로는 높은 온라인·모바일기기 활용수준과 개인정보보호·보안수준, 세계 최고수준 ICT 인프라 등을 꼽았다.
PC와 모바일 등 온라인쇼핑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72.5%) 이용률이 높았다. 이어 체크·직불카드(42.9%), 계좌이체(38.9%)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 품목은 문화·콘텐츠, 의류·잡화 등이다.
온라인쇼핑 이용자 44.1%는 해외 직접구매로 상품을 구매했다. 연간 이용횟수는 8.5회, 이용금액은 86.7만원으로 조사됐다. 제품 품질과 가격 등에 만족도가 높았다. 의류·잡화, 식품, 화장품 등을 해외직구로 구매했다. 국산제품을 해외직구하는 경우에는 의류·잡화와 함께 가구·가전제품을 선호했다.
김주영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책연구단장은 “O2O, 핀테크 등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터넷 분야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중친화적, 생활밀접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쇼핑과 금융 등 경제생활 전반에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