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인 가상현실(VR)분야 산학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진전문대 가상공학센터(VR센터)는 28일 대학 정보관에서 지자체, 국방부, 기업, 대학 등 VR분야 전문가 및 관계자 1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VR시뮬레이션 개발시연회를 열었다.
VR은 최근 저렴한 가격과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접목되면서 급성장 중인 산업분야다. 삼성과 LG, 구글,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열린 CES에서는 VR체험장에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VR기술과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VR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VR시장이 오는 2020년 391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 4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18년까지 VR산업 육성에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VR시뮬레이션 개발시연회에는 이 대학 VR센터에서 제작한 가상현실 콘텐츠 11개와 산학협력 기업이 함께 개발 중인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 Head Mount Display) 시제품 50개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HDM 시제품을 착용하고, 가상현실 콘텐츠인 게임, 교육, 전투 시뮬레이션, 차량시승, 의료수술 시뮬레이션, 대구근교 관광투어 등을 직접 체험했다.
10년전에 설립된 영진전문대 VR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VR콘텐츠를 개발했다. ‘조선무예도보통지’ 재현, 충무공 이순신 ‘학익진’ 전법 재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관 방재훈련 시뮬레이션’ 등을 개발하며 VR분야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VR센터는 VR콘텐츠 기획연출팀, 촬영팀, 편집팀 등 전문 조직과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198㎡(60평)규모 VR제작실에는 VR360도 UHD촬영 시스템(육상, 해상, 수중)과 촬영한 영상의 후반작업 프로그램 구축, 3D특수영상 제작용 슈퍼컴(테라급) 등을 갖췄다. VR센터는 오는 3월 산학협력을 통해 VR콘텐츠를 구현할 저가용 HMD 시제품도 선보인다.
김경수 VR센터소장(컴퓨터정보계열 교수)은 “가상현실은 여러 산업과 함께 시너지를 무한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분야”라며 “시연회를 계기로 VR콘텐츠 제작 기술을 높이고 산학협력 활성화를 꾀해 우리 대학이 가상현실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