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반도체 수출입 증가로 작년 항공화물 `역대 최고`

휴대폰·반도체 관련 수출입 화물 수송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항공화물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항공여객도 저비용항공사(LCC) 신규노선·운항 확대와 유가하락 등에 힘입어 9000만명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15년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항공화물은 무선통신기기와 관련 부품 교역이 늘고 유가하락에 힘입은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전년보다 3.1% 늘어난 381만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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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물은 항공사 화물기 운항편 확대와 유가하락, 연초 미서부 항만 태업에 따른 대체효과, 휴대폰 관련 품목 수출입 증가, 해외 직접구매 확산, 여객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2% 증가한 352만톤으로 집계됐다. 대양주(8.2%), 일본(4.8%), 중국(4.6%) 노선 증가율이 높게 나왔고 유럽은 0.3% 감소했다. 국내화물은 29만톤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해에도 저유가로 신규유망 품목 항공이용 수출입 물량이 증가하고 중국·베트남·뉴질랜드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우리나라 국제화물이 2018년까지 연평균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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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객도 전년보다 9.8% 늘어난 8941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6143만명, 국내선 여객은 13.5% 늘어난 2798만명으로 늘어났다.

국제선 여객은 대양주(13.9%), 일본(12.9%) 유럽(10.4%) 노선에서 10% 이상 늘어 처음으로 6000만명을 돌파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높은 인처과 김해 공항이 각각 8.5%, 22.3% 증가했다. 대구(48.7%), 무안(24.9%), 청주(8.%) 공항이 운항 증가와 함께 전년대비 여객 실적이 크게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운송실적이 전년대비 4.9% 증가에 그친 반면에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37.6%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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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여객은 김해(16.7%), 제주(15.5%), 김포(9.4%) 등 주요 공항 모두 실적이 증가했다. 청주(30.7%), 대구(28.6%), 울산(23.8%) 공항도 실적이 크게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국내여객 운송량이 4.4% 증가한 1269만명, 저비용항공사는 22.4% 증가한 1529만명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이 54.7%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방한객 감소와 세계 경기 변동, 테러 등의 영향에도 국제선 여객이 6000만명을 돌파하고 전체 항공여객은 9000만명에 근접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새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1~2년 안에 연간 항공여객 1억명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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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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