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송용 항공기 기령이 해외 주요 항공사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작년말 기준 국내 운송용 항공기 기령은 10.36년, 저비용항공사 평균기령은 12.36년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9.43년으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티웨이(9.91년), 아시아나(10.11년), 제주항공(11.04년), 진에어(11.35년), 이스타(13.93년), 에어부산(14.49년) 순이다.
우리나라 평균기령 10.36년은 2014년 기준 여객 운송량 5대 항공사 중 델타항공(17.1년), 사우스웨스트항공(12.2년), 유나이티드항공(13.6년), 아메리카항공(11.2년) 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남방항공은 6.8년으로 가장 낮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국내 항공기 기령을 낮추기 위해 8개 항공사와 자발적 이행협약을 체결한 결과, 저비용항공사 평균기령이 0.89년 줄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기령 20년 넘은 A300-600·B747-400 등 노후 항공기를 조기 송출하고 신규 항공기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지난해 우리나라 등록 항공기는 724대로 사상 처음으로 700대를 돌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10.5%)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용도별로는 운송용 항공기가 전년 보다 28대 늘어난 327대로 가장 많았고 교육·훈련용 항공기가 175대에서 27대 늘어난 202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신규 등록 항공기는 87대, 말소등록은 18대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등록 대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항공기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평균 기령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