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모바일 통합플랫폼 공개

IPTV 3사가 모바일 전용 영상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TV와 영화만으로는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해 자체 제작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SKB, KT, LG유플러스는 연예·드라마, 가상현실(VR),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다.

◇SKB, 모바일 통합플랫폼 ‘옥수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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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새로운 동영상서비스 `옥수수`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부문장, 방송인 유승옥, 옥택연,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본부장.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SKB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Btv모바일’과 ‘호핀’을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로 통합했다.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 영상도 확보했다. 18개 실시간 스포츠 채널로 확대하고 국내 최대 스포츠 영상을 갖췄다. 국내 프로야구, MLB, EPL,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LPGA, KLPGA, UFC, WWE 등 총 33개 종목 스포츠 경기를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모바일 예능 콘텐츠도 강화한다. SKB는 JTBC와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를 공동 제작한다. 앞으로 콘텐츠 제작기업과 공동제휴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에 특화된 1인영상 콘텐츠도 공동 제작한다. SKB는 ‘다이아TV’ ‘트레져헌터’ 등 MCN 파트너와 협력해 MCN 콘텐츠를 지속 제작, 공급한다. 2만여편 MCN콘텐츠를 볼 수 있다.

360 가상현실(VR)콘텐츠도 3월부터 선보인다. 360 VR 콘텐츠는 별도 안경 등 추가 장비 없이 화면만 움직여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다. 김종원 SKB 미디어본부장은 “옥수수를 만들기 위해 1년간 준비했고, 고객은 모바일 동영상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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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새로운 동영상서비스 `옥수수`를 선보였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유플러스·KT도 모바일 콘텐츠 강화

LG유플러스와 KT도 모바일에 특화된 VR, MCN 콘텐츠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VR 콘텐츠를 다음달 선보인다. 토크쇼, 풍경, 전시회 등 다양한 영상을 VR로 볼 수 있다. 아이돌 등 스타가 진행하는 1인 방송도 준비 중이다. TVN, JTBC와 공동으로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다이아TV MCN 콘텐츠도 제공한다.

KT도 유사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VA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으로 VR콘텐츠를 확대한다. 다이아TV 등 다양한 MCN 사업자와 제휴할 계획이다. ‘Ero 사항(봉만대 감독, 권오중 주연)’ 시리즈 시즌4를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한다.

◇IPTV 3사 ‘콘텐츠’가 경쟁력

IPTV3사는 지상파TV 콘텐츠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판단, 자체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IPTV 관계자는 “결국은 비욘드 TV 시대가 왔다”며 “현재 많은 유료방송사업자가 똑같은 TV, 영화를 보여줘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자체 제작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점도 IPTV 변화 배경이다. 방통위가 이달 초 발표한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 인식과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요도가 TV를 앞질렀다. 조사결과 스마트폰 중요도는 전년 43.9%에서 지난해 46.4%로 높아졌다. 반면 TV 중요도는 44.3%에서 44.1%로 0.2%포인트 떨어져 처음으로 스마트폰보다 뒤처졌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실장은 “모바일 중심 미디어 환경으로 수렴되면서 IPTV가 모바일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TV와 모바일에서 선호하는 영상 콘텐츠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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