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최근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기술창업 활성화에 나선다.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생 및 일반인의 기술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창업 성과와 인프라가 우수한 대학을 지정하는 제도다. 창업지원 거점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는 대구대를 비롯해 총 6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선정 대학은 운영기간(3년) 동안 창업아이템 사업화와 실전형 창업교육, 대학별 자율·특화 프로그램 운영, 후속지원을 위해 매년 최대 18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대구대는 이번 사업 비전을 ‘대경강원권 기술창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총장 직속 창업 지원전담 조직인 창업지원단을 신설하고 정부지원금 외에도 4억 5000억 원의 대응자금을 투자하는 등 창업하기 좋은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우선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대학이 함께 창업하는 조인트벤처(합자투자형) 창업, 대학 보유기술을 외부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창업, 교수가 직접 창업하는 연구실 창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보유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구대는 대학 보유 지식재산권을 활용, 기술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산학연 협력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활성화하고 기 설립된 기술지주회사의 성공적 안착을 돕고 있다.
이와 관련 2014년 11월 전국에서 세 번째로 교육부 인가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지브이에이(GVA), 엘비에스랩, 디비리서치 등 조인트벤처를 창업했다. 이를 통해 올해는 기계와 자동차, 정보통신,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총 24건 기술창업을 달성하기로 했다.
기술기반 창업 인력양성을 위해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로 개편한다. 내년까지 창업대학원을 신설해 창업교육 유형에 맞는 교육과정(트랙제)를 마련한다. 또 교수업적 평가에 창업건수, 창업강좌 개설, 멘토링 등 창업실적 부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창업지원단은 유망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 그룹인 ‘창업 유망주 Farm’과 이들을 지원하는 자문단인 ‘창업셀(Cell)’, 창업 전문가 집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DU-엑셀러레이터즈’의 운영을 통해 예비 창업자 요구에 맞는 맞춤형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테크노파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경북지식재산센터, 기술보증기금, 삼성전자, 신한은행 등과 협력해 예비창업자 창업 아이템 사업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외 글로벌 창업인력양성에도 나선다. 대구대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치민 시에 창업보육센터를 연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기관과 MOU를 체결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창업보육센터를 열어 창업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덕률 총장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실전형 창업교육과 맞춤형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창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