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교가 첫선을 보인 2001년 이후 15년이 흐르는 동안 사이버대학교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과거에는 고등교육을 갈망하는 입학자가 많았는데 이제는 명문대 출신 입학자도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 배경을 서울디지털대 정오영 총장은 “오프라인 대학이 한계점에 봉착했지만 고등교육 요구는 늘고 있어 사이버대학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사이버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서울디지털대 수장인만큼 지난 15년간 시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 총장을 만났다.
-사이버대학이 출범한지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가장 큰 변화라면 무엇이 있는가.
▲개교 초기엔 고졸 학력자와 고등교육 기회를 갖지 못했던 고연령층 입학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지원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 신·편입학 비중이 최근 50%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심지어 소위 ‘SKY대’ 등 명문대학 졸업자 입학 비율도 증가하고 있으며, 지원자 연령대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여성 지원자 입학 비중이 최근 약 6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 현재 국내 사이버대학 교육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과 통폐합 등 외적 요인으로 오프라인 대학이 한계점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회적으로 질 높은 고등교육 요구가 늘고 있다. 사이버대학 입학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이버대학 교육은 일방향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 사이버대학 교육은 양방향 교육을 지향한다. 티칭에서 코칭으로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를 수용하고 학생 중심 교육 방법과 교과 내용을 설계 중이다.
우리 학교는 실용음악, 패션, 회화 등 문화예술계열학과와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융합의 공학계열 학과 등 사이버대학에서 운영할 수 없다는 편견이 큰 과들을 설립해 새로운 사이버 교육 수요를 창출했다.
한편 사이버대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앞으로 개선해야 될 점 등을 공유하면서 협업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른 사이버대학에 없는 독특한 학과를 설립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IT 및 문화예술교육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TV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실용음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어렸을 적 꿈이었던 미술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학과를 설립했다. 실용음악학과는 초보자부터 활동 중인 전문 음악인까지 교육 받을 수 있다. 최고의 교수진과 일대일 학생지도, 각종 참여형 수업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회화과는 시공간 제약 없는 미술 교육을 실현 중이다.
- 서울디지털대는 학생들을 위해 어떤 시설을 구축하고 있나.
▲학생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아트스튜디오, 페인팅룸, 연주실, 쏘잉룸을 비롯해 미술전시회가 열리는 선촌예술원 등이 있다. 서울디지털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이곳에서 실습과 특강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자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교양 및 전공 분야 도서와 신간 도서를 웹 또는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대출 받을 수 있다.
- 서울디지털대학 지원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본인이 필요에 의해 스스로 학교에 왔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