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새누리로 둥지 옮겨…더민주 “자기 소신 파산선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야당 현역 의원이 집권 여당으로 이동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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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조 의원을 소개하면서 “부산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연거푸 세 번 당선한 중진 조경태 의원께서 새누리당에 오늘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조 의원의 입당을 환영했다.

조 의원은 입당 인사말에서 “국가 안위와 국민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의원은 “저의 새로운 출발이 여야에 긍정적인 자극제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며 “동서와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어떤 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당이 얼마나 새롭게 변화할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고 저도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13 총선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에서 정해놓은 방식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경선 방식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는 조 의원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원조 친노(친노무현)를 주장하고 그렇게 애당심을 강조했던 조 의원이 하루아침에 당적을 바꾸는 모습은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알몸정치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의원은 ‘창조적 파괴로 안이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강변했지만 자기 소신의 파산 선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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