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가교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작업에 나섰다.
한국투자금융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가교법인이 지난 18일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KT가 주요주주로 구성된 K뱅크도 지난 7일 가교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본인가 경쟁도 본격화된 셈이다.
가교법인 수장은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과 이용우 한국투자금융 전무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
가교법인은 본인가 준비를 위해 실제 세워질 인터넷전문은행 법인 설립 전에 기본업무를 수행할 가교 형태 법인이다.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설립 이후 3000억원 규모 자본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와 본인가를 위한 보안 및 금융 시스템 설계, 인력 배치 등을 수행한다. 초기 구성원은 예비인가 때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인력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에서 10여명 인력이 차출되는 것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임직원이 두루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투자금융은 카카오뱅크 지분 54%를 확보할 예정이다. 당초 50%였던 지분에 카카오의 로엔 인수로 생긴 로엔 지분 4%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떠안게 됐다.
카카오와 KB국민은행 지분은 각각 10% 안팎이다.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등이 나머지 26%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