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핫이슈]대한민국 10대 미래 산업기술

CES 2016이 지난주 막을 내렸다. 돌아온 유럽의 기술과 중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 간 기술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종수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향후 5~10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고 파급력을 갖춘 10대 기술을 산업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꼽았다. 10대 기술은 △빅데이터 △바이오 신약 △바이오 센서 △에너지 시스템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산업용 로봇 △웨어러블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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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술은 데이터 축적과 활용, 상황인식, 미래전망, 개인 맞춤형 서비스 구현 등의 기반을 제공해준다. 기업은 서비스 혁신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빅데이터는 공공부문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 등 6개 연방기관이 ‘빅데이터 연구개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 접근과 수집, 세계 변화의 방향을 탐구하고 전 지구 시뮬레이션 등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나라도 국립보건연구원 등에서 방대한 인체 자원 정보를 확보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사생활 보호와 권력, 자본 개입에서 자유로우려면 정보보호가 필수다.

바이오 신약은 신규 물질로 특허를 확보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유전자 재조합, 세포 융합, 세포 배양 등 직접 활용하거나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 개발된 신약이다. 바이오신약은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바이오 의약품 강국 도약을 위해 전략 수립과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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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의료기기시장 전망

바이오 센서 기술은 DNA, 단백질, 호르몬 같은 생체분자와 세포 활성 기능을 손쉽게 검출해 진단하거나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적용 범위가 다양해 부품, 기술과 서비스 등에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 센서 기술은 맞춤형 의료 시장을 키우고 테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바이오와 나노, IT융합 바이오 센서 개발로 다양한 미래 융합 신산업이 창출될 수 있다. 고령화 문제에도 효과적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센서는 고혈압, 암 등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데 활용되고 조기 진단 등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은 기존 중앙 공급시스템보다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로컬 에너지 생성, 변환, 저장 등을 포함한 수요 중심 기술이다. 국가, 도시, 사람 단위로 쪼개는 분산형 시스템도 연구되고 있다. 이 분야는 장치, 정책, 기술로 구분되고 전기자동차, 마이크로 그리드,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과 관련해 과제, 실증 위주 기술개발만 진행되고 있다. 공급망 거리가 짧은 국내 특성상 분산형 발전 육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산업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거래형 그리드 시스템 등 정책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사고, 행동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기계 학습 기술이 구체화되면서 적응형 인공지능이 대표 기술로 발전했다. 네이버는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뉴스요약, 음성인식, 이미지 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케이큐브 등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바이두는 인공지능 석학인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앤드류 응을 영입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발달은 기존 생산직, 단순 사무직 등 지적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고 전문지식에 대해 학습하면서 전문직 권위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직접적인 운전이나 제어 없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차량이다. 차량 주위를 360도 스캔하는 레이저 센서, 차량 속도와 균형, 위치 측정하는 허브 센서, 집약 데이터를 프로세스해 차량을 조정하는 새 프로그램 등이 개발될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면 국내 기업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설비투자와 연구생산, 정비 분야 지원을 받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수출 기회를 높일 수 있다. 정부는 ICT 기반으로 선진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국가차원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전략이 이뤄져야 한다.

사물인터넷은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사물간 의사소통체계를 만들어 네트워킹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우리 주변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처리하며 네트워크상 소통을 시키며 삶의 질을 높여준다. 하지만 반대로 사이버 공격에 노출돼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IT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이다. 2020년에는 빅데이터 42%를 사물이 만들어 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있다. 사물인터넷은 산업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산업구조를 바꿔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낼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 에너지로 동작하는 자동차다. 환경에도 좋고 충전 비용도 저렴하다. 전기 배터리가 현재 약점이기는 하지만 배터리 성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높이려고 보조금, 세제혜택과 충전소를 확대하며 소비자에게 구입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도 보조금, 세제혜택 등의 지원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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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은 생산 라인 등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로봇을 통칭하는 말이다. 정밀한 반복 동작이나 높은 위치에서 작업하는 등 인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높은 생산성과 균일한 품질을 보장한다. 세계 로봇시장은 2007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로봇시장은 이보다 2배 높은 22%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동시에 로봇제품 개발로 실제 산업에 쓰이기까지 시간을 줄인다면 산업용 로봇 경제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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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술 관련 회사와 관련기술개발 분야. 사진=IDTechEx리서치

웨어러블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과 사물, 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돕는다. IMS 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1973억원에 이르는데 2017년에는 78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웨어러블 기기 산업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도 쉽게 진출할 수 있고 인문사회, 소재, 패션 등 이종산업과 융합 가능성이 매우 높아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하다. 우리나라가 급성장하는 웨어러블 기기 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인력양성과 각종 지원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유망 분야 집중 타깃팅도 필요하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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