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공시 건수는 1만4614건으로 전년보다 1% 늘고 코스닥시장 상장사 공시는 1만6286건으로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사 전체 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41건, 사당 평균 19건으로 0.3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속회사의 편입·탈퇴 등 공시 필요성이 낮은 의무공시 항목을 줄여 기업부담을 완화한 탓에 수시공시는 소폭 줄었지만 상장사의 자율적 정보제공에 따라 자율공시와 공정공시는 모두 증가했다. 실제로 조회공시는 13.4% 줄고 자율공시는 12.5% 증가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기업 영업 및 투자활동과 관련된 단일판매공급계약과 타법인 출자지분 취득·분이 각각 24.8%와 20.3%늘어난 반면에 기업 구조개편과 관련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27.9% 줄었다.
한편 찾아가는 맞춤형 방문교육을 강화하면서 불성실 공시는 25건으로 13.8% 감소했다.
신재식 거래소 공시부 팀장은 “기업공시 종합지원 시스템(K클릭) 운용이 본격화되면서 공시 생산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고 기업지배구조 주요 현황을 공표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공시 정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전체 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255건 늘었지만 상장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4.1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2010건으로 전년보다 10.0% 늘었다. 이는 코스닥시장 활황에 따른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로 자금 조달과 기업 인수합병(M&A)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 조달액은 유상증자 2조9000억원, 주식관련 사채발행 2조원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씩 증가했다.
중국자본의 경영참여형 투자(2015년 공시기준 1조2400억원)가 늘면서 시장 활성화에 따른 기업 M&A 증가로 관련 공시가 크게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94.1% 늘어났고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31.1%,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도 56.5% 증가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으로 시황 변동 중 주가급등 조회공시가 크게 늘면서 조회공시도 전년보다 67.8% 증가했다. 반면에 자율공시는 특허취득 등 공시 감소로 2.1% 줄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불성실 공시 건수는 53건으로 2011년 이후 감소해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현황 (단위 : 건, %)(주:기말 상장기업수 기준(2014년 773사, 2015년 770사))>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단위 : 건, %, 사)(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