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가 출시됐다. 공인연비는 국내 최고인 22.4㎞/ℓ.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우수하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을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 총 3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다. 차체, 플랫폼, 파워트레인(동력계통) 등 모든 부품을 친환경으로 구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경량화를 위해 후드, 테일게이트, 백빔, 섀시부품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연료 탱크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하는 등 차량 경량화에 주력했다. 공차중량은 1380㎏(15인치 타이어 기준)을 달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m 힘을 낸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장착해 22.4㎞/ℓ라는 국내 최고 연비를 달성했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의 연비를 달성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으로 자동차 본질인 운전 즐거움까지 제공한다”며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시작과 기술혁신 의지를 공표하는 자리로 기억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체 크기는 전장 4470㎜, 전폭 1820㎜, 전고 1450㎜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700㎜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디자인은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따랐다. 그 결과 공기저항계수가 0.24Cd에 불과해 연비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전면부는 ‘헥사고날 그릴’을 미래지향적으로 연출했다. 측면부는 공기흐름을 고려했고 후면부는 C자형 리어램프를 장착해 첨단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해 구조용 접착제도 145m를 사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스몰 오버랩과 동일한 자체시험에서도 ‘우수(Good)’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목표를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로 잡았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5000대, 해외 6만2000대 등 총 7만7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내에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재 사전계약 대수가 1000대 남짓 기록했다”며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량인 만큼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시판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