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토스트(TOAST)’를 기술 브랜드로 재정립한다. 당초 게임 운영·마케팅 플랫폼으로 출발한 토스트를 게임에서 분리한다.
14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1분기 자사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맞춰 토스트를 기술 브랜드로 재구성하는 검토에 착수했다.
‘페이코(간편결제)’ ‘토스트캠(IP 카메라)’ ‘IDC(데이터센터)’ ‘벅스(음원)’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토스트 브랜드로 묶을 계획이다.
그동안 토스트 사업 중심이었던 게임은 ‘한게임’ 브랜드를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게임을 중심으로 토스트 사업을 전개했다. 게임운영 분석부터 수익예측, 프로모션까지 통합 정보를 게임 개발사에 제공하는 모바일게임 운영·마케팅 툴로 활용했다. 2016년 현재 ‘프렌즈팝’을 비롯해 10여종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함에 따라 토스트를 기술에 특화한 브랜드에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기존 토스트에서 제공했던 게임 관련 기능은 브랜드가 바뀌더라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 기능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했다.
스토브는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모바일게임 마케팅 운영·마케팅 플랫폼이다. ‘러스티블러드’ ‘삼국전투기’ ‘탭탭디스코’ 등 8종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거신전기’ ‘카오스마스터즈’ ‘모두의 불금’ 등 올해 10종 이상 모바일 게임을 스토브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토스트’ ‘스토브’ 등 모바일게임 운영·마케팅 플랫폼은 모바일게임 마케팅 비용이 치솟으며 등장했다. 게임 배급사(퍼블리셔) B2B 전략 중심으로 기획됐다.
게임 이용자를 한데 모아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으로 비용 효율을 꾀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100억원 이상 제작비, 100억원 이상 마케팅비를 투입한 대작 롤플레잉게임(RPG)이 주도했다. 카카오가 다시 게임 사업을 강화하며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플랫폼에 성공 가능성 높은 게임을 유치하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강력한 IP가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기존에 론칭한 모바일 플랫폼은 개발사에 수익을 더 돌려주거나 해외 진출에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