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탈리스만’ 유럽서 큰 인기… 5만대 이상 판매 목표
르노삼성이 중형세단 SM6(유럽명 탈리스만)를 공개하고 내수 3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르노삼성자동차(사장 프랑수아 프로보)는 3월 출시할 새로운 중형세단 SM6을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공개했다. 올해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 10만대 돌파 계획도 밝혔다.
SM6는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SM6에는 한국형 파워트레인과 샤시 등이 적용됐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SM6는 르노삼성이 국내 톱3에 재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올해 전체 판매량은 최소 30% 이상 증가해 10만대 이상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8만17대다.
SM6에는 감각적 디자인과 동급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탈리스만처럼 새로운 기술을 과감하게 적용했다. SM6는 전고가 1.46m 미만, 전장 4.85m, 전폭 1.87m로 넓고 낮다. 휠 사이즈는 19인치로 동급 최대다. 다양한 운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 타입으로 운전할 수 있는 멀티 센스 기능을 장착했다. 멀티센스는 운전자가 원하는 차량 특성과 분위기를 고를 수 있는 기능이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 스티어링 답력, 엔진과 트랜스미션 응답성 등 주행 감각뿐만 아니라 엔진사운드, 실내 라이팅, S링크 디스플레이, 시트 마사지 기능, 공조장치 등 감성적 부문에도 관여한다. 2리터 GDI 엔진, 1.6리터 터보 GDI 엔진, 2리터 LPLi 엔진, 1.5L 디젤 엔진으로 구분된다.
내부도 동급 최대다. 5가지 모드 7인치 TFT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8.7인치 S-링크 시스템, 중형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주목을 끈다. 퀼팅된 나파가죽 시트와 커스텀 엔진 사운드, 8스피커 오디오 등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르노삼성은 SM6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 중심축이었던 국내 세단시장 중흥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동훈 부사장은 “그동안 르노삼성은 QM3로 소형 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고 디젤 세단이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왔다”며 “SM6는 새로운 중형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SM6 5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한다”며 “가격과 엔진 중요 스펙은 2월 초 공개하겠지만 고객이 만족할 만한 가격대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가 절감을 위해 조향성이 좋고 승차감이 뛰어난 ‘멀티링크’ 서스펜션 대신 중·저급 자동차에 사용하는 ‘토션빔’ 서스펜션을 장착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르노삼성은 한국 주행 환경에 맞춰 3년 이상 개발한 기술이라며 일축했다.
권기갑 이사는 “2011년 탈레스만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부터 동등하게 업스트림을 진행해 토션빔 시스템에 특별 장치인 필터드 스핀들을 추가해 ‘AM링크’라는 독특한 기술을 개발했다”며 “복잡한 한국 도로 환경에서는 어떤 장점도 포기할 수 없었고 이를 모두 반영해 신차를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