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 멕시코에 출시…“중남미 진출 가속화”

기아자동차가 오는 29일 멕시코에 중형세단 ‘옵티마(국내명 신형 K5)’를 출시한다. 오는 5월 현지 생산 공장 가동에 앞서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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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멕시코 법인 `옵티마(국내명 K5)` 출시 티저 화면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자사 멕시코 법인(KMM)은 오는 29일 현지 시장에 사상 처음으로 중형세단인 옵티마를 출시한다. 옵티마 멕시코 모델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당초 기아차는 지난 연말에 옵티마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누에보레온주에 완공하는 멕시코 생산공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로 연기했다. 옵티마 출시로 기존 포르테(국내명 K3), 스포티지, 쏘렌토를 포함한 총 4가지 모델을 판매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7월 업계 10위권을 목표로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첫 달인 7월에는 1499대를 판매하며 11위에 올랐다. 11월에는 2247대를 판매하며 ‘월 2000대’ 고지를 넘었다. 12월에도 2115대를 판매, 연말까지 총 1만102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판매순위 1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아차가 현지 시장에 진출한 하반기 성적으로만 비교하면 1만3884대를 기록한 르노(10위)에 이어 11위로 집계됐다.

연산 30만대 규모인 멕시코 공장은 생산량 20%를 멕시코 내수에 판매하고 북미와 중남미에 각각 60%, 20%를 수출한다. 멕시코 진출 초기 21개였던 대리점을 현재 46개까지 늘린 데 이어 2017년까지 6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옵티마 출시와 현지 생산공장 가동 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 판매순위 10위권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2014년 114만대에서 지난해 135만대로 19%가량 성장한 ‘뉴라이징 마켓’이자 북미와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라며 “신차 출시를 통해 멕시코에서 기아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현지 생산 시설 확보는 국내 완성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멕시코 현지 생산량 10%까지 허용되는 무관세 수입 쿼터 혜택으로 최대 3만대까지 관세 없이 수출 가능하다. 기아차는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 판매·정비망 구축과 현지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중대형 고급차 제품군까지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출처: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

출처: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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