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고급 중형차 시장 벤츠·BMW 이어 3위 등극

현대자동차 중대형차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 중형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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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대형 세단 `제네시스`

11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만1374대가 팔리며 미국 고급 중형차 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4만9736대), 2위는 BMW 5시리즈(4만4162대)였다.

제네시스는 미국에 처음 출시된 2010년 5위, 2011∼2012년 4위 등으로 5위권을 계속 유지해오다 2013년 6위, 2014년 7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2015년 3위로 급상승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계속 7%대를 맴돌던 점유율은 지난해 판매증가에 힘입어 13.5%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E클래스와 5시리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25.1%, 16.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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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5시리즈·제네시스 연간 판매 추이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인기 비결에 대해 ‘안전성’을 꼽았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안전 분야 연구 기관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 등급을 받으며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다. 동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된 것이다. 반면 BMW 5시리즈는 스몰오버랩 테스트(전면부 25% 부위만 고정벽에 충돌시키는 테스트)에서 ‘Marginal(미흡)’ 판정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명도 G80으로 변경된다.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북미 최초로 공개한다. 올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될 G90(국내명 EQ900), G80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