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권오정)은 조용범 교수팀은 12일 조기 직장암 환자라도 5년 이상 추적 관찰로 재발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기 직장암은 5년 생존율이 87%에 달한다.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아 환자, 의료진 모두 5년 이상 관심을 두는 경우가 드물다.
조용범 대장암센터 교수와 오보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1994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조기 직장암을 경항문 국소절제술로 치료받은 환자 295명을 장기 추적했다. 경항문 국소절제술은 항문으로 암 발생 부위만 선택적으로 도려내는 방식이다.
국소절제술로 직장암을 제거한 환자 295명은 수술 후 첫 2년간은 3개월마다, 이후 3년 동안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다. 5년 뒤부터는 매년 한 차례씩 점검했다. 재발이 확인된 환자는 모두 30명(10.1%)다. 재발 시기는 첫 5년 사이가 83%(25명)로 가장 많았다. 5년 후에도 17%(5명)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5년 이후 암이 재발한 환자는 주변 장기로 전이 없이 국소 재발했다. CT나 MRI 등 고가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직장수지검사나 S상결장경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조용범 교수는 “조기 직장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낮아 추적관찰 기간 5년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5년이 지나서도 재발이 가능해 환자나 의료진 모두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대장항문학회 학술지 ‘Diseases of the Colon & Rectum’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