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문제가 8년만에 사실상 타결됐다.
삼성전자 직업병 조정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교섭단 대표자가 모여 최종 합의서에 서명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정위는 “조정합의에 이르기까지 경과, 주요 조정합의사항, 조정위원회 향후 과제와 일정 등에 관해서는 합의서 서명이 끝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지난 8년간 끌어온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조정위는 협상 타결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으로 옴브즈만 설립 안을 전달했다. 각 협상 주체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위원회는 12일 옴브즈만 구성인원과 이들이 활동할 기간 등 구체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는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보상, 사과, 재발 방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혀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개별 보상을 실시함과 동시에 사과문을 발송한 것을 감안, 재발 방지에 관한 추가안만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는 지난 2007년 황상기 씨가 사망한 딸(삼성전자 퇴직자)을 대신해 산업재해 신청을 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그동안 보상 문제가 거의 합의됐지만, 재발 방지 방안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해왔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