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올해 가정을 겨냥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대거 출시한다. 개인 뿐 아니라 가정용 사물인터넷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물인터넷 시장이 한층 무르익을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 총 60종 안팎의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내놓는다. 서비스 연동 범위를 밥솥에서 금고, 체중계까지 넓혀나간다.
지난해 5월 ‘스마트 홈’ 브랜드를 선보인 SK텔레콤은 현재까지 25종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일러, 제습기, 에어컨, 도어락, 김치냉장고,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 품목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를 위해 경동나비엔, 위닉스, 캐리어, 린나이, 위니아, 동양매직 등과 잇따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0개 품목을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선보인다. 밥솥, 플러그, 콘센트, 가스 누출 경보기, 금고, 레인지 후드, 벽걸이 드럼 세탁기, 공기질 측정기 등이다. 이 가운데 목소리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과 이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기기를 설정·제어하는 기능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14종 서비스를 내놨다. 도어락, 가스락, 창문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 미터 등이다. LG는 지난해 7월 `IoT 앳(@) 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사물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안에 서비스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자체 설치와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LG전자·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16종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한다.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 광파 오븐 등을 새로 연동한다.
KT는 6종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중 가정용 서비스는 IPTV로 운동을 코치해주는 ‘올레 기가 IoT 홈 피트니스’와 CCTV인 ‘올레 기가 IoT 홈캠’ 등 2종에 불과하다. KT는 이달안에 플러그, 가스안전기, 현관 열림감지센서 등을 포함하는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를 선보일 계획이다. 1분기에만 체중계 등 5∼6종의 가정용 서비스를 출시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독자 브랜드를 내놓은 통신사들이 올해 홈IoT 서비스를 쏟아내면서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할 듯하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