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고객, 둘 중 하나 ‘엄지족`···특화 서비스 러시

오픈마켓 업계가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데 팔을 걷어 붙였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커머스가 활성화하면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 업체가 슈퍼딜·‘A.태그’와 같은 ‘엄지족’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이미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절반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2조4440억원을 기록해 4조9720억원으로 집계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49.2%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단순 계산으로 온라인 쇼핑 이용자 둘 중 하나는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실제로 G마켓은 전체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모바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정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슈퍼딜’, 모바질 매거진 형태 인테리어 코너 ‘공간’ 등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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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실행화면

슈퍼딜은 단순히 상품을 나열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상품을 강조해 모바일 인터페이스에 최적화한 판매 방식이다. G마켓은 그동안 선보인 80여개 슈퍼딜 상품이 전체 매출 중 5%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G마켓이 수천만개를 웃도는 상품을 취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성과다. 슈퍼딜이 전체 모바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육박한다.

G마켓은 최근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PC 고객을 모바일로 끌어들이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지 확대, 검색어 자동 완성, 최근 검색어, 최근 본 상품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활성화에 따라 고객은 PC에 상응하는 쇼핑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이 보유한 대규모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이달 기준 45%에 달하는 모바일 쇼핑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근거리무선통신(NFC) 솔루션 ‘A. 태그’를 앞세워 모바일 재구매를 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엄지족 확보 전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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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A. 태그`

A. 태그는 NFC로 옥션 내 구매 이력, 주문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탑재한 NFC 기능을 활성화해 근접시키면 해당 정보를 자동으로 화면에 노출한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4.0 이상 NFC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옥션 A. 태그를 이용하면 로그인, 페이지 전환 등 복잡한 단계 없이 상품 구매 이력이나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플랫폼 접근성을 강화했다. A태그는 지난달 출시 한 달 만에 출고량 15만개를 돌파했다. 옥션은 앞으로 재구매율이 높은 생필품, 사무용품 수요를 중심으로 A. 태그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옥션 관계자는 “모바일로 생필품을 반복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A. 태그 수요도 늘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는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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