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휴대폰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하며 1위를 수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1등을 유지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1위를 탈환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 3분기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9.0%를 기록했다. 10월과 11월에는 각각 20%와 22%까지 올라 뚜렷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저가 휴대폰 인기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J시리즈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아태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삼성전자는 2015년 3분기 휴대폰 시장의 19%, 스마트폰 시장에서 27%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에버코스에 내줬던 1위를 되찾았다. 이 역시 갤럭시J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기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재 50개 이상의 스마트폰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대부분 신흥시장에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로컬업체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바뀌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