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남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파나마 통신회사 케이블앤와이어리스커뮤니케이션과 중남미 지역에 동축케이블 기반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전화선을 활용해 기가(Gbps)급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지닷패스트(G.fast)’ 기술을 적용한다. 지닷패스트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정한 새 광대역 표준이다. 광케이블 설치 공사 없이 기존 동축케이블에서도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각종 유적지 및 고대 유물이 많아 새로운 광케이블 포설 공사가 쉽지 않은 유럽과 높은 설비비가 부담인 개발도상국 등에서 수요가 높다.
화웨이는 두달 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운링크 시 500Mbps, 업링크 시 150Mbps 평균속도를 제공한다.
스테판 마 화웨이 카리브지역 대표는 “지닷패스트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며 “중남미 지역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해 11월 쿠바 국영통신사 에텍사(Etecsa)와 스마트폰 단말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비대칭형 디지털 가입자망(ADSL) 방식 인터넷 서비스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레노버그룹도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침체된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브라질을 선택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CES 2016에서 “브라질 경제가 좋지 않지만 레노버는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용만 더 절감한다면 레노버 스마트폰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노버는 모토로라 브랜드를 쓰지 않기로 했다. 레노버는 지난 2014년 10월 구글이 소유한 모토로라 모바일사업을 29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모토로라가 내놓는 모토폰에서는 모토로라 브랜드가 빠지고 대신 모회사 브랜드인 레노버폰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모토로라는 닉네임과 상징적인 로고 ‘M’은 그대로 유지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