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등록금 100만원 내외,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학생 A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학기당 500만원 가까이 되는 등록금을 마련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심지어 마지막 4학년 두 학기는 취업을 위한 학점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올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을 둔 학부모 B씨도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걱정이다. 빠듯한 가정살림에 일년에 천만원 가까운 등록금은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마침 딸이 등록금이 저렴한 사이버대학에 진학하겠다고 해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요즘 대학 등록금이 500만원 가량으로 치솟으면서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이버대학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학력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7일 등록금을 학점당 6만원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 학기에 100만원 내외다. 또 사이버대학 중에서도 저렴한 수준이다.
학교 관계자는 `1만2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자체 스튜디오 보유를 통해 콘텐츠 제작비와 운영비 절감분을 등록금에 반영해 등록금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학비에도 불구하고 학위취득과 대학원 진학, 해외유학 등에서의 학력 인정의 조건은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수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은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미취업자뿐 아니라 직장인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대학이나 대학원의 등록금을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사이버대학교는 한 학기 100만원 내외의 등록금으로 4년제 학사학위도 취득하면서 시간적 부담도 덜어주기 때문에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