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국내 시장에서 등록된 수입차 대수가 역대 최대인 24만 39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4.2%나 증가한 수치로, 지난 11월 예상했던 것보다도 8900대가 많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지난 12월 역대 최고치인 2만4366대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한해 총 등록대수는 24만3900대를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9월 말 터진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10월 판매량은 급감했으나, 폭스바겐을 필두로 한 자동차 회사들의 프로모션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인해 지난해 성과는 기대 이상 나왔다. 폭스바겐 사태 직후였던 11월에는 이 회사의 강력한 할인 정책으로 수입차 월간 판매량 1위를 폭스바겐이 차지할 정도였다.
현대·기아·지엠·르노삼성·쌍용 국산 5개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8.7% 증가한 157만9706대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신규 수요가 늘면서 수입차 시장이 더욱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규 등록 중 13%가 수입차로 나타났다.
2015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4만7877대, 메르세데스-벤츠 4만6994대, 폭스바겐 3만5778대, 아우디 3만2538대, 포드 1만358대, 렉서스 7956대, 토요타 7825대, 미니 7501대, 랜드로버 7171대, 푸조 7000대였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3만6107대(55.8%)로 가장 높았으며, 2000~3000cc 미만 차량이 8만5451대(35.0%)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80.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디젤 16만7925대(68.8%)로 가장 많았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4만8589대로 60.9%를 차지했다.
2015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9467대), 아우디 A6 35 TDI(7049대), BMW 520d(6640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2015년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 및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과 더불어 중소형 및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2014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