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일선을 가다]세계로 뻗어가는 콘텐츠기업 CJ E&M

무대에서 가수 싸이 20명이 춤을 춘다. 관객 1만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내 싸이가 20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마지막에는 진짜 싸이 한명만 남는다. ‘키네틱’ 기술 덕분이었다. 관객은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마술 같은 무대에 열광했다. 지난해 12월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 2015’에는 중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관객 1만명이 관람석을 꽉 채웠다.

MAMA 2015는 중소기업과 CJ E&M 공동 작품이다. CJ E&M은 ‘테크아트(기술+예술)’ 콘셉트에 맞춰 최첨단 IT와 음악을 결합해 MAMA 무대를 꾸몄다. 드론 군집비행과 로봇암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생방송 무대에서 시도됐다. 가상현실(VR), 홀로그램, 키네틱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쓰였다. 국내 IT중소기업 30곳이 CJ E&M과 힘을 합쳤다. 무대기술을 총괄한 이흥원 CJ E&M 기술국장은 “국내 중소기업 기술이 대부분 MAMA 무대에 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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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은 지난달 초 홍콩에서 열린 MAMA2015에서 IT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MAMA2015를 보기 위해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 1만명이 모였다.

CJ E&M은 MAMA 2015에서 IT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CJ E&M은 “나흘간 진행된 MAMA 프리위크 판촉전에서 1억4500만원 매출이 발생했고, 85개사 바이어와 47개 중소기업 간 진행된 330건 비즈매칭으로 1년 이내 20억원 정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추정했다. MAMA에 참여한 김진국 아롱일텍 대표는 “해외 바이어에게 우리 회사에 대한 긴 설명보다 CJ E&M MAMA에 선정된 기업이란 말이 훨씬 큰 신뢰를 준다”고 강조했다.

CJ E&M은 MAMA, 케이콘(KCON) 등 글로벌 행사에 중소기업과 함께 나가고 있다. 일본, 미국, 홍콩 등 총 5회에 걸친 글로벌 행사 동반진출 프로그램으로 회당 평균 44개 중소기업이 글로벌 행사에 동행했다. 이로 인한 누적 매출액은 총 41억4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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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은 지난달 초 홍콩에서 열린 MAMA2015에서 IT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MAMA2015를 보기 위해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 1만명이 모였다.

CJ E&M은 2014년 8월 미국 LA에서 열린 KCON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 KOTRA와 함께 국내 유망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돕는다. CJ라는 큰 배가 앞장서 조그마한 여러 척의 배를 이끄는 형태인 선단(船團)형 수출 모델을 지향한다. 중소기업도 한류 낙수효과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KCON과 MAMA에 초청된 중소기업은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판촉전 지원,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등 한류와 연계된 B2C, B2B 행사를 모두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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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과 MAMA 중소기업 동반 진출 현황 자료:CJE&M

지난해 7월부터 미국 LA에서 열렸던 KCON 2015에서는 중소기업 40곳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6개사 제품이 현장에서 모두 팔렸다. 1억8000만원 상당 제품이 현장에서 판매됐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3억6000만원가량이 현장에서 즉시 계약됐다. 전체 102억원 규모 계약 상담을 진행했다. CJ E&M은 “MAMA와 KCON에 모두 참가했던 중소기업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7월 진행된 KCON 2015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은 100% 재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CJ E&M은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KCON을 진행하고 있다. KCON은 큰 콘서트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와 다양한 한국기업 제품에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브랜드 체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지난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처음 시작된 KCON은 개최 2년만인 2013년 LA로 장소를 옮겨 북미 최대 한류 컨벤션으로 자리매김 했다. LA에서 이틀간 4만2000명 관객을 불러 모았다. 올해에는 KCON 개최 횟수를 3회로 늘리고 장소도 확대해 4월 일본 사이타마에 이어, 7월 미국 LA와 8월 뉴욕에서 진행하며 팬 9만명이 찾았다.

일본, 미국에서 올해 KCON 현장을 찾은 9만여 관객은 한국을 주제로 다양한 한류문화를 경험했다. K팝 가수 공연과 함께 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K-푸드 요리 교실, 한국 메이크업과 패션을 배우는 스타일링 클래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 K팝 댄스를 배우는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MAMA는 1999년 Mnet영상음악대상에서 시작됐다. 2009년 명칭이 MAMA로 바뀌었다.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열렸다.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홍콩에서 무대가 개최됐다.

홍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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