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국형 `스마트팜 K브랜드` 만든다…해외 수출까지 계획

Photo Image
연구원들이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논의중이다.

출연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스마트팜 K브랜드’를 만든다. 새해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을 본격화한다.

노주원 스마트팜 상용화 통합솔루션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장(KIST)은 6일 “스마트팜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나라가 네덜란드로 ‘프리바(PRIVA)’라는 대표 브랜드가 있다”며 “네덜란드 ‘프리바’처럼 한국의 무엇이라고 떠올리는 스마트팜 ‘K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 원예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팜 도입 후 평균 생산량이 25.2% 증가하고 인건비는 9.5% 감소했다. 전체 소득도 30.6% 늘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스마트팜 기술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Photo Image
노주원 스마트팜 융합연구단 박사

네덜란드는 농업기술 강국이다. 네덜란드 프리바는 온실 환경을 제어하는 환경제어시스템을 만든다. 프리바는 시설 원예 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한다. 그들이 세팅한 대로 작물을 키우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후 환경에 최적화가 되지 못했다. 가격이 비싸 국내 영세농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프리바 비닐하우스는 높이 2m가 넘는 토마토 줄기 상단 열매와 하단 열매의 맛과 크기를 똑같이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온도, 습도, 풍향, CO2 등 실내 비닐하우스를 정밀 제어하는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스마트팜 융합연구단은 프리바의 절반 가격으로 국내 기후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노 단장은 “국내에 개발돼 있던 스마트팜 기술이 그동안 흩어져 있었는데 이를 통합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만드는 것이 5개 출연연 과제”라며 “현재 모인 출연연이 ‘드림팀’이라고 할 정도로 내공있는 사람들이니 3년 안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고, 상용화 비즈니스 모델이 초기에 나올 수 있도록 BM컨설팅도 같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융합연구단은 표준 플랫폼과 개방형 스마트팜을 만들고 있다. 현재는 센서, 제어기 모듈 등이 회사별로 모두 달라 호환이 안 되는데, 이를 해결하려고 표준 플랫폼을 만드는 중이다.

한국형 스마트팜이 개발되면 수출도 가능하다. 아시아 지역 대부분이 시설원예를 한다. 노 단장은 “세계 시설원예 쪽에 90% 이상이 한중일을 포함한 동남아에 있다”며 “중국과 일본은 한국과 기후가 비슷해 바로 수출이 가능하고, 아시아 지역은 습도를 잡는 시스템을 강화해 내놓으면 수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팜 기술이 1000평 이상 시설에서만 가능한 것은 한계점이다. 국내에는 100~500평 규모의 시설원예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융합연구단은 보급형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