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도 IT융합 바람이 불었다.
건설분야 전문기업 군월드(대표 이동군)가 미래전략사업으로 건설과 IT를 접목한 융합제품과 IT기반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최근 건설현장에 IT를 융합한 IT기반 건설현장 작업관리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듀얼모니터 애플리케이션은 개발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군월드가 건설분야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IT기반 건설현장 작업관리시스템은 처음으로 건설분야에 IT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건설현장은 상대적으로 IT와 융합하는 속도가 느려 노동인력 관리와 산업재해방지 등 작업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다.
군월드는 지난해 9월 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선정, 영진전문대학과 건설현장 전용 비콘 단말기 제작 및 서버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다. 프로그램 개발은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통신기술인 비콘(Beacon)은 반경 50~70m 범위에 있는 사용자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과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건설현장은 주로 전자태그(RFID)기술을 활용한 작업자 출입 및 인력배치관리에 그치고 있다.
군월드가 개발 중인 비콘을 활용한 건설현장 개선 프로그램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근태관리는 물론 작업장 내 작업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솔루션 개발을 마치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듀얼윈도 기능을 활용한 듀얼모니터앱 개발도 한창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2015년 창업초기기업 SW제품상용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이다.
기존 듀얼윈도 기능은 하나의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 보여주기 때문에 한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불편이 컸다. 이 업체가 개발 중인 앱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메인폰으로 사용하고, 다른 공기기를 활용해 듀얼모니터를 구현한 것이다.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두 개의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메인이 되는 스마트폰에서 공기기(부가 스마트폰)의 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현재 1차로 메인 스마트폰으로 상대방과 통화하면서 전화번호와 주소록 등 자신의 폰에 저장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개발했다. 오는 3월쯤엔 2차로 스마트폰에서 문자발송, 메모 작성 및 저장 등 실제 작업이 가능할 수준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민형 군월드 IT사업부 이사는 “스마트폰 듀얼모니터앱은 영업사원 등 두 개의 휴대폰을 동시에 이용해야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솔루션이며 폐기될 공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자원을 재활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군월드는 그 외 IT사업으로 웹에이전시 ‘웹이란’을 설립해 ‘컷더콜(시간과 요일을 지정, 전화를 차단하는 스팸차단 앱)’ ‘키즈락(유해앱 원격 차단앱)’ ‘뷰티라인업(미용실 대기자 실시간 현황 파악 및 예약알림앱)’ 등을 개발했다.
이동군 사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술력을 탄탄하게 쌓아 나갈 계획”이라며 “전문분야인 건설과 IT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