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알카텔루슨트, 신규 사업 전략 이달 중 나온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 인수 합병(M&A) 작업이 1월 안에는 가닥이 잡힌다. 국내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시장 변화도 불가피하다. 화웨이·노키아-에릭슨 동맹, 국산 장비업체 등과 경쟁 체계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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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코리아와 한국알카텔루슨트 따르면, 1월말 두 회사 주식매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주요 사업계획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 인수 계획을 발표 후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사업 전략을 구축 중이다. 노키아코리아 관계자는 “인수 완료 전 지속적으로 추진할 사업과 필요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제품과 솔루션 선별 등도 1월 말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 끝나면 알카텔루슨트 사명은 없어진다.

중복된 사업도 일부 조정되지만 국내사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시장에서는 알카텔루슨트가 일부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알카텔루슨트는 롱텀에벌루션(LTE)이 통신시장 주류로 떠오른 이후 유선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노키아코리아가 무선 네트워크를, 한국알카텔루슨트가 유선 네트워크를 담당했기 때문에 중복사업으로 인한 조정은 거의 없을 것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는 5G를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공동 개발 등 신규 전략도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노키아코리아 관계자는 “1월이 지나야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도 최소화한다. 노키아코리아 직원은 200여명, 한국알카텔루슨트는 130여명 수준이다. 새 노키아가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 전문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시장에서 중복사업이 적은 만큼 인력 퇴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노키아코리아와 한국알카텔루슨트를 총괄할 지사장이 정해진 게 변수지만 전반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최소한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며 “올 상반기에 구체적인 인력 구조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새해 네트워크 장비 업계는 새 노키아, 시스코·에릭슨 동맹, 화웨이와 국내 장비 업체 등 4강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업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 전략을 택했다”며 “새해 주요 장비 공급자(벤더) 경쟁 구도가 굳혀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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