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 컨소시엄 새해 팔라스 재도전장...세계시장 `눈독`

Photo Image

KAERI컨소시엄이 새해 네덜란드 대형 연구로 건설사업(팔라스:PALLAS) 수주전에 도전장을 다시 낸다. KAERI컨소시엄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팔라스 수주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작성 중이다. 지난 11월 사전자격심사(PQ)는 통과했다.

Photo Image
공학규모 핵재처리 연구시설인 `프라이드`를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가운데)이 돌아보고 있다.맨 오른쪽은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이다.

팔라스는 6700억원이 투입되는 45㎿급 연구용 원자로다. 지난 2009년 첫 입찰에서 아르헨티나 인밥(INVAP)이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뺏기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네덜란드 측은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최종사업자 선정을 보류했고, 한국 입찰 참여를 다시 제안했다.

김 원장은 “네덜란드뿐 아니라 연구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 아제르바이젠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구로 기술 수출 기반을 확대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간 UAE 원전 수출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지만, 현재 매달 2000억원씩 한전으로 입금돼 지금까지 98억달러가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 원전강국이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다만, 사업을 뒷받침할 인력이 문제다. 여러 사업이 부문별로 꽉 짜여진 구조로 함께 돌아가기 때문에 한 곳만 삐끗하면 사업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새해 원자력연이 삼은 화두로 연구로 수출과 소형원전 ‘SMART’ 상용화를 꼽았다.

원자력연은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기술 수출인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은 마무리했다.

최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JRTR은 지난 2013년 건설허가 획득 이후 현재 공정률이 95%다. 시운전에 착수한 상태다. 새해 1월 운영허가를 획득하고, 2월 말까지 핵연료를 장전해 원자로 성능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준공은 하반기다. 다만, 원자력연은 요르단 현지 자체 인력만으로도 JRTR 운전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때가지 운영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형 원자로 SMART는 새해를 수출 상용화 원년으로 정했다. 사우디와 협력해 현지 부지여건 등을 파악해 현지에 적합한 건설전 설계사업(Pre-Project Engineering)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핵연료, 원자로계통, BOP 보조계통 및 기기설계를 진행해 3년 뒤 사우디 내 건설허가를 위한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PSAR) 작성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사우디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새해 3월부터 훈련생 40여 명을 교육한다.

김 원장이 올해 눈여겨 봤던 게 또 있다. 파이로프로세싱(핵재처리)이다.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은 전 공정을 공학규모(연간 10톤처리)의 일관공정으로 모의할 수 있는 세계최초 시설인 ‘프라이드(PRIDE)’를 활용한다. 프라이드는 지난 21일 준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서는 핵연료 전처리, 전해환원, 전해회수 및 폐기물 처리 등 파이로프로세싱 전 공정을 개발하게 된다.

파이로 기술과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에서는 SFR 원형로 안전성 입증을 위한 전열제거 성능 등 종합효과시험장치(STELLA-2) 상세설계가 진행 중이다. SFR원형로 건설은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잡아 놨다.

원자력 수소 생산을 위한 초고온가스로(VHTR) 사업은 새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실증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원전 해체기술과 관련해서는 2021년까지 1500억 원을 들여 16개 기반기술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하나로 안전 관리 및 방호체계도 더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연구소 기업과 연계한 양전자 단층 촬영(PET)용 산소(O-18) 농축수 생산기술과 초전도 선제 제조기술 등의 상용화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KAERI 컨소시엄 새해 팔라스 재도전장...세계시장 `눈독`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