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은 전체적으로 20대 총선에서도 여권과 야권 간 대결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 될 전망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뚜렷한 주도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제15대 이후 20년 만에 지역정당 없이 총선을 치른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만큼 ‘구애’가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더욱이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면서 경쟁자가 더 많아졌다. 인물로는 이해찬 의원이 세종에 출마할지가 관심거리다.
무엇보다 안철수 신당이 대전·세종·충남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호남에 지역기반을 둔 ‘안풍’이 수도권까지 불어 닥치기 위해서는 충청권에서 돌풍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이 ICT 연구시설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친노 핵심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역 내에서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안 지사는 연임에 성공하는 등 이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력한 야권 차기 대권주자로서 두 인물이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도 볼 만하다. 일부에선 차기 대권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급부상하는 ‘반기문 정서’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표출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지역에서 아직까지 빅매치가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이해찬 의원이 세종에 출마해 7선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대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불출마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더불어민주당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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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