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2045년 "소비자와 생산자 경계가 사라지는 프로슈머시대"

2045년에는 소비자가 생산자인 ‘프로슈머 경제시대’다. 전통 제조업 경쟁력만으로는 성패를 확신할 수 없다. 대기업은 해체되고 개인이 기업인 시대가 온다. 개인 기업이 합치고 분할하면서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한다.

Photo Image
가상 컨퍼런스 룸에서 원격 회의 (자료:NTT 연구소)

산업 활동에 큰 변화가 온다. 기존 대기업 구조보다 1인 직종이 대세다. 이런 변화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가 불러온다. 변화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콘텐츠 생산자(현재 BJ)가 최고 직업으로 각광받는다.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영상 등 콘텐츠 생산자는 대표적인 1인 직종이다. 이들은 1인 기업이 된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공유한다. 여행지에서 바로 기억과 추억을 방송한다. 실시간으로 모든 내용을 세계로 송출한다. 상당수는 특정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프리랜서다. 프로젝트 단위로 기업 업무에 협업 형식으로 참여해 업무를 본다. 업무는 회사보다는 집이나 카페, 야외 등 원하는 곳에서 수행해 사무실이 줄어든다. 사무실이 있어도 활용도는 크게 낮아진다. 일주일에 1~2회 출근하는 시대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2045년에는 기존에 사회를 이끌던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사가 해체되고 세포 같은 조직이 우세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필요할 때 민첩하게 합치고 분리하는 트랜스포머 인간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기업 증가는 노사 갈등도 해소한다. 고용주와 고용인간 관계가 사라지며 80세까지 마음껏 일한다. 스스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근무한다. 아이언맨처럼 로봇 파워슈트 등을 이용해 연약한 어린이나 노인도 각종 작업 수행이 가능해져 작업 난이도는 낮아진다.

에너지도 스스로 생산한다. 에너지 프로슈머다. ICT를 활용해 개인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집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고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남은 전기를 보관한다. 거래소에서 전기를 판매해 소득을 올린다.

최 교수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홈, 커넥티드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미래를 주도하는 키워드 공통점은 ‘개인화’”라며 “여기에 핀테크, 헬스케어, 가상현실을 붙여도 ‘편리한 개인화’로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는 개인화 서비스가 성공의 기본”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섬세하고 작고 치밀한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