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27>아이텍투스

아이텍투스(대표 심수연)는 자체 광학기술과 전자제어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방식 터치시스템을 개발, 글라스터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2013년 6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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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연 아이텍투스 대표가 자사 터치 모듈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텍투스는 일반 유리창, 디스플레이도 터치 인식이 가능하게 만드는 ‘터치 모듈’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유리창이나 모니터 여러 개를 연결해 모듈을 붙이면 대형 터치 스크린이 만들어진다.

관련 원천 기술은 KAIST 석·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광학부문 수석연구원을 지낸 정승태 연구소장이 보유했다. 정 소장을 만난 심수연 대표가 공동 창업, 2년여를 더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창업 이전 셋톱박스 분야에서 사업 노하우를 쌓아왔던 심 대표는 터치 기술과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만나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들이 터치 가능한 스마트 기기에 익숙해질수록 더 이상 단방향 제품으로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광고 시장에서 양방향 터치가 가능한 제품을 찾고 있지만 기술과 가격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 100인치 이상 제품에서는 오작동이 많았는 데 이를 개선하고 햇빛에 노출되는 옥외에서도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텍투스 대표 상품인 ‘이월(E-Wall)’은 전자칠판용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다. 웨어러블 제품까지 포함해 지속적으로 기술 보완에 신경 쓰는 이유다.

심 대표는 “단순히 터치 가능한 기술이나 제품만 파는게 아니라 온·오프라인 연계사업(O2O)도 구상 중”이라며 “이월을 설치한 오프라인 상점과 광고주, 고객을 연결하고 이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유리창도 대화와 정보 전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상점가 등에서 글라스터치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상상이다.

심 대표는 “디스플레이 대형화와 가격 하락으로 향후 5년 내 디스플레이 홍수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며 “보다 큰 화면은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터랙티브 터치(Interactive Touch) 기술은 더욱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연 아이텍투스 대표

심수연 아이텍투스 대표는 터치 모듈 기술은 타이밍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 창업을 결심했다.

심 대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장으로 종이처럼 쉽고 싸게 사용되는 디스플레이가 인간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 대표는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던 시기에 고가 휴대폰을 누가 쓸 것이냐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대면적 디스플레이 터치 상용화 시기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젊은 여성 CEO를 장점으로 생각했다. 그는 “직원과 소통, 대외활동 같은 부분에서 대처능력이 더 유연하다”며 “한국이 IT 분야에서 중국에서 뒤쳐졌다고 하는데 아이텍투스가 한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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