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바라본 2016년 "가상현실·IoT·집단지성에 주목하라"

삼성전자가 2016년을 가상현실(VR) 확산 원년으로 예측했다. 스마트카는 사물인터넷(IoT) 확산과 함께 스마트홈 연장으로서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부상한다. 집단지성은 기업 경영활동의 중심축으로 올라선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2016년 기술 예측’ 보고서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직면할 트렌드 변화를 담았다.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에 문을 연 유럽디자인연구소가 작성했다.

△모바일 인터넷 속도의 유선 추월 △VR 확산에 의한 가상과 현실의 경계 붕괴 △스마트홈 확대 △집단지성에 의한 소비자의 개발자화가 내년 경향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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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샵에서 새로 출시된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VR은 모바일 인터넷 고속화에 힘입어 새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를 창출, 다양한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민간과 공공 등 사회 전반에서 VR 기기 활용이 늘어난다. 재화 판매 전 사전 체험에 활용하는 게 예다. 삼성은 이를 ‘물질적 디지털(phydigital, physical과 digital의 합성어) 세계화’로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VR 사업 원년이었던 올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속적으로 후속 모델을 내놓았고 삼성벤처투자를 통한 해외 VR 기기·콘텐츠 기업 투자를 확대했다. 일본 포브(기기), 미국 바오밥스튜디오와 뉴질랜드 8i(콘텐츠) 등 5건에 이른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최근 일련의 투자가 VR 사업 강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스마트홈은 일반화 시동을 건다. IoT 발전에 힘입어 새 기기가 등장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제어가 활성화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영국 가구 18%는 내년 가정을 스마트홈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에도 IoT가 입혀지면서 스마트카가 가정의 일부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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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IFA 2014 전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CES 2016에서 소개될 ‘IoT 비전’에서 이를 강조한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추상적 이미지였던 IoT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다.

올해 스마트싱스, 슬립센스 등 인수합병(M&A) 결과물을 내놓았다면 새해에는 스마트홈, 헬스와 연계한 ‘생활 속 IoT’를 제시한다.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과 함께 스마트카와 연계된 IoT 미래상도 가까운 시일 내 소개할 전망이다.

집단지성 활성화는 기존 재화의 생산, 공급 체계를 뒤흔들어 기업 경영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사회 다양성 확대 속에 자기 의견을 담고자하는 소비자가 늘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생각 못한 제안이 기술 발전으로 이어져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소비자 주도 제품 개발도 일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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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MOSAIC)`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행보에 맞춰 집단지성을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임직원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Lab’이 이에 해당한다. 일부 개발인력만으로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없게 되면서 보다 많은 지식을 신상품 발굴,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다.

<삼성전자의 ‘2016년 기술 예측''(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16년 기술 예측''(자료: 삼성전자)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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