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25>비즈텍코리아

3D프린팅 기술이 각광받는 시대다. 3D프린터는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설계도만 있으면 종이에 인쇄하듯 3차원 공간 안에 실제 사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꿈의 기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휴대전화, 자동차 부품, 건설모형, 타일, 특정모형, 완구 관련 분야에 이용된다. 소수 대학 및 연구기관이 3D프린팅 관련 연구와 시제품 제작, 의료 분야 보청기, 인공치아 제작 등에 활용한다. 현재 국내 시장은 일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 상용화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관련 기업 대다수가 3D프린터를 교육기자재용으로 학교 등 교육 목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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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종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비즈텍코리아 임직원이 3D 전문기업 도약을 다짐하며 파이팅했다.

비즈텍코리아(대표 박지종)는 3D프린터 전문기업이다. 창업한지 2년여를 조금 넘긴 스타트업이다. 회사 설립 후 초기 1년간 3D프린터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첫 제품이 개발된 시점은 지난해 가을이다. 비즈프린터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3D프린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다.

제품은 교육 기자재용으로 만들었다.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교육생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수학, 물리, 화학 등 수업 특성에 맞는 교육 보조재를 제작할 수 있고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3차원 곡면을 프린팅할 수 있는 주문형 3D 겔 프린터 ‘비즈 바이오 프린터’를 출시했다. 바이오젤, 하이드로 젤, 생체 라이브 셀, 광경화성 소재, 기타 고점도 용액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바이오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다.

비즈텍코리아는 독자 개발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고객 사용 목적에 따라 주문자 생산이 가능하다. 조직공학용 지자체(스캐폴드) 제작이나 생체조직 프린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납품돼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즈 프린터 시리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전·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대학교와 과학고등학교, 연구소, 기업에 100여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8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창조경제 페스티벌’에 전시돼 3D프린터 체험 장비로 호응을 얻었다.

비즈텍코리아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이 3억8000만원에서 올해는 14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내년에는 제품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적인 판매와 애프터서비스 역량 확보를 위해 전국 단위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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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종 비즈텍코리아 대표

[인터뷰] 박지종 비즈텍코리아 대표

“3D프린터를 이용하면 부품 설계한 것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부품이 부족하면 바로 프린팅해 즉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박지종 비즈텍코리아 사장은 코스닥 상장기업 케이맥 엔지니어 출신이다. 전 직장인 케이맥에서 17년간 장비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까지 했던 만능 엔터테이너다.

당시 만든 제품을 고객에게 납품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촉박한 개발 일정이었다. 늘 시간에 쫓기던 그는 고객사가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3D프린터가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음을 발견하고 3D프린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3D프린터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됐다. 이는 그가 몸담 았던 케이맥을 떠나 창업을 결심하게 된 중요 계기가 됐다.

박 대표는 비즈텍코리아의 경쟁력으로 사람을 꼽았다. 케이맥 출신 엔지니어 10명이 박 대표를 따라 비즈텍코리아에 합류했다. 10년 이상 알고리즘 및 SW 개발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와 설계자가 합류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박 대표는 “앞으로 바이오·의료기기 및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3D프린터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회사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며 내일의 가치를 만들고 항상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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