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국 제조업 부흥, IT기업 플랫폼 전략 가져와 성공"

미국 제조업이 IT기업의 플랫폼 전략을 가져와 새로운 경쟁력 창출에 성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도 제품 생산만 고집하던 방식을 벗어나 서로 다른 공급자를 연결하는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2일 ‘다시 뛰는 미국 제조업, 플랫폼 전략을 통한 혁신’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네스트랩의 상품 플랫폼 △테슬라의 산업 플랫폼 △GE의 비즈니스 플랫폼(GE)이다.

스마트홈 선두 기업인 네스트랩은 자사 제품인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중심으로 약 50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상품 플랫폼을 구축했다. 네스트는 한 해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구글이 2014년 32억 달러로 인수했다.

전기자동차기업인 테슬라는 최근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개한 것과 같이 자사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또 GE는 외부 아이디어를 모집해 실제 상품화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퍼스트 빌드(First Build)’를 설립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소비자 수요 다양화 △제품 교체주기 축소 △산업간 융합증대 △제품간 차별성 약화라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단일 기업이 만드는 개별 제품만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정덕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 기업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플랫폼 전략은 기존 제조업에서 논의되던 파생상품 개발 플랫폼과는 달리 일종의 기업 생태계 구성에 주안점이 있다”며 “제조 플랫폼 전략을 도입한다면 지속적인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후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국 제조 기업의 플랫폼 전략 유형

무협, "미국 제조업 부흥, IT기업 플랫폼 전략 가져와 성공"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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