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헬스케어 시대 도래]<3>글로벌 협진과 공군조종사 피로회복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 서비스가 대구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대구는 지역 특화산업인 의료에 IoT를 접목한 ‘IoT 헬스케어 융합 신산업’을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4월부터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이달부터는 응급, 일반시민, 만성질환자,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KT와 삼성전자, 경북대 산학협력단, 인더스웰 등 7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헬스케어실증사업단은 글로벌 협진서비스와 공군조종사 피로회복지원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시험검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험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보완한 뒤 일반에 사업화 서비스로 선보인다.

글로벌 협진과 국방 분야 서비스는 IoT 기반 헬스케어 미개척분야다. 서비스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군조종사 피로회복지원서비스는 공군 조종사용 챔버(Chamber)를 통해 피로 상태를 점검하고 회복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챔버는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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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쳄버.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 소개됐다.

이미 K2 공군기지 내 제11전투비행단에 쳄버 두 대를 설치해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

쳄버에 탑재된 센서는 조종사 피로도와 통증, 수면정보, 스트레스 및 피로도 정보를 헬스케어 플랫폼에 전송한다. 군 관리자와 군의관은 전송된 정보를 기반으로 조종사 건강상태를 관리하게 된다.

쳄버는 또 산소공급과 수치료, 진동치료, 온열 요법, 시각 및 청각 피로완화 등 피로회복 지원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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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 피로 회복용 쳄버.

국방분야에 Io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증서비스 평가가 잘 나오면 앞으로 전 군 부대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의료개발 도상국인 베트남에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글로벌협진 서비스도 이달 안에 시작한다.

베트남 현지 병원 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혈압측정기기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디바이스를 통해 전송한 혈압관련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협진하는 형태다. 현재 협진서비스를 위한 웹 및 애플리케이션 영문버전을 준비 중이다.

IoT를 기반으로 한 국내병원과 해외병원 간 협진서비스가 제대로 진행되면 국내 선진 헬스케어서비스의 중국 등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추진하고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센터가 주관하는 이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1단계로 올해 말까지 8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 사업은 국제표준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요와 공급을 연계한 실질적 실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박상현 한국정보화진흥원 IoT기획팀장은 “올해 서비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협진서비스는 해외 수출 및 협력이 가능한 서비스 모델로, 공군피로회복 서비스는 빠른 신체회복 능력이 필요한 운동선수 및 특수 직업군의 일반인 등 다양한 수요층을 대상으로까지 확산해 나갈 수 있는 서비스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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